직장생활은 단순히 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협업, 소통, 인간관계, 감정 관리, 성장과 같은 복합적인 역량이 요구되죠. 특히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조직 문화 속에서 직장인은 끊임없이 자기 위치를 점검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해야 합니다. 이런 복잡한 직장 현실을 따뜻하고 현실감 있게 풀어낸 영화가 바로 ‘인턴(The Intern)’입니다.
2015년 개봉한 이 영화는 70세의 중년 인턴 ‘벤’과 젊고 바쁜 CEO ‘줄스’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의 일과 삶,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줍니다. 이 글에서는 직장인이라면 꼭 봐야 할 이 영화를 세 가지 키워드 – 소통법, 성장,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더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소통법: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는 대화의 기술
영화 '인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소통에 대한 새로운 접근입니다. 주인공 벤은 40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지만, 스타트업 기업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젊은 직원들과 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와 젊은 팀원들 사이에 거리감이 있었지만, 벤은 일방적인 지시나 조언이 아닌, '경청과 관찰'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시작합니다.직장 경험이 많은 벤은 젊은 세대에게 선입견이 없이 다가서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줄스 역시 처음엔 벤을 부담스러워했지만, 그의 성실함과 따뜻한 조언을 통해 마음을 열고, 신뢰하게 됩니다. 특히 인상 깊은 장면은 줄스가 회사 운영에 대한 큰 고민을 털어놓는 순간입니다. 벤은 그 어떤 조언보다도 먼저 '들어주는 태도'로 그녀를 감싸줍니다.현대 직장에서의 소통은 상명하복식 명령 체계보다는, 수평적인 공감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일방적인 상명하복식 지시로 다가가지 않고 젊은 구성원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마음을 엽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직장 내 소통이란, 나이와 직책에 관계없이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성장: 경력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자기 확장
‘인턴’은 '성장'이라는 개념을 커리어 초반의 직장인에게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는 인생의 2막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벤은 은퇴한 뒤에도 가만히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업무 환경에 뛰어듭니다. 처음 접하는 스타트업 문화, 젊은 동료들, 디지털 기반 업무 시스템 등은 벤에게 낯선 도전이지만, 그는 적극적으로 배우고 적응합니다. 벤의 성장은 외형적인 성공보다는 내면의 충만함과 유연한 태도에 가깝습니다. 기술적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이며, 벤은 이를 몸소 보여줍니다. 더불어 그는 조직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여하며, 다른 이들의 성장도 함께 돕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성장'의 진정한 의미입니다.많은 직장인들이 일정 시점이 되면 ‘더 이상 배울 게 없다’, ‘나는 이제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턴’은 나이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하는 삶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금의 내가 어디에 있는가 보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입니다.
인간관계: 무언의 지지로 조직을 따뜻하게 만드는 존재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친해지는 것을 넘어서, 때로는 존재 자체로 위로가 되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벤은 스타트업이라는 다소 냉정하고 빠른 환경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누구에게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는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정시에 출근하고,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며,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팀 내 신뢰를 얻게 됩니다.반대로 줄스는 대표이지만 조직 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업무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인간적으로는 공허함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녀는 벤과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회사 바깥의 고민을 털어놓고,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이는 직장 내 인간관계가 단순히 프로젝트를 위한 협업이 아니라, 심리적 지지를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현대에서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들은 경쟁, 효율, 실적등의 키워드에 갇혀서 인간적인 관계를 놓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결국 직장이라는 조직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입니다. 벤의 존재는 ‘조직이 사람을 어떻게 감싸야하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직장에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그들의 하루를 바꿔주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본질이라고 믿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당신의 직장생활을 돌아보세요
영화 ‘인턴’은 단순한 힐링 영화가 아닙니다. 현대에 살아가는 직장인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누구나 자신의 삶과 겹쳐 볼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진심 어린 소통, 나이와 관계없는 성장, 따뜻한 인간관계는 지금의 조직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도 잠시 멈춰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지금 누군가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는가? 지금의 나는 어제보다 나아졌는지 내 존재가 팀에게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나는 어떤 변화와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까?‘인턴’ 속 벤처럼, 나이와 조건을 넘어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해 보세요. 직장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고, 연결될 수 있으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